국가보훈부가 세계 상이군인 스포츠대회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의 개최를 알리고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다짐하는 선포식을 17일 저녁 대전 한밭수목원 원형잔디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과 재활을 위해 만든 대회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2027년 대회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상이군인 선수단은 '네덜란드 헤이그 2020' 대회부터 참가해 왔다. 대전은 미국 샌디에이고, 덴마크 올보르와 경합한 끝에 지난 7월 20일 개최지로 확정됐다.
선포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 영국 인빅터스게임 재단 협상단 3명, 대전 지역 보훈 가족 등이 참석한다.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의 사회로 대한민국 공군 의장대 공연과 함께 시작해 환영사와 축사로 이어진다.
이어 권 장관과 허 시장, 조 의장, 유 회장, 리차드 스미스 재단 부대표가 무대 앞에서 동시에 북을 쳐 대전 개최를 공식 선포한다. 선포와 함께 영상과 드론 공연이 펼쳐지고, 합창 그룹 하모나이즈와 밴드 엔플라잉이 축하 무대를 꾸민다. 엔플라잉은 약 20분간 공연한다.
행사는 같은 날 인근에서 열리는 ‘2026 대전빵축제', '제10회 Safe대전 안전체험한마당'을 찾았거나 수목원을 방문한 시민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치러진다. 외국 방한단과 인근 축제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의례는 약식으로 진행하고, 행사장 일대에는 시민이 인빅터스 게임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실내 조정, 사이클링, 파워리프팅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권 장관은 "전쟁의 상처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전환해낸 대한민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이군경의 재활과 회복을 지원하는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며 2029년 대회가 전 세계 영웅들과 국민이 함께하는 감동과 연대의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2029년 대회의 개최 시기와 종목, 참가 규모, 준비 체계는 담기지 않았다. 선포식이 출발점인 만큼, 조직 구성과 예산, 경기장 등 준비 계획이 언제 구체화되는지가 성공적인 개최의 관건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