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충남도가 농가소득을 높이고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농식품 유통정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청남도 농업·농촌 발전위원회 유통소비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민선9기 농가소득 증대방안과 농업분야 AI 접목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통·마케팅·수출·로컬푸드·학교급식·농촌융복합산업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농가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일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논의는 도가 추진하는 ‘AI 기반 미래농업수도 조성'과 연계해 농산물 산지유통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활용 방안에 집중됐다.

 

도는 개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흩어진 생산·선별·재고·출하 정보를 연계하고, AI로 입고부터 선별·상품화·재고관리·출하까지 유통 전 과정을 지능화하는 ‘AI 융합형 산지유통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AI 융합형 APC 32곳을 목표로 기존 APC 기능을 고도화하고 신규 APC를 건립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시군 통합마케팅조직을 중심으로 APC별 생산·재고·출하 데이터를 연계해 데이터 기반 광역 통합유통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 생산자 조직화·수출·급식까지 의견 제시

 

위원들은 AI 논의와 함께 생산자 조직화와 유통 규모화, 충남오감 등 전략품목의 광역 유통망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공공·학교급식 확대 등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유통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도는 이날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AI 활용 분야와 우선 추진과제를 구체화하고, 토론 결과를 농업·농촌 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농업분야의 AI 활용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농가 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농식품 유통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박수현 지사가 민선9기 도정 구호로 내세운 ‘AI 수도 충남'을 농업 현장으로 넓히는 시도다. 충남도의회 연구모임은 2023년 산지와 소비자 가격 차, 농민에게 전가되는 물류비를 문제로 짚으며 스마트 APC를 대안으로 거론한 바 있다. 다만 도가 목표로 한 32곳 가운데 기존 APC 고도화와 신규 건립이 각각 몇 곳인지, 필요한 예산과 재원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농가 수취가격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가늠할 지표를 어떻게 설계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