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윤성규 의원은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체육회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야구소프트볼협회가 장기간 세금 원천징수를 이행하지 않은 문제를 강하게 질타하며 종목단체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세종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약 10년간 야구리그를 운영하면서 심판수당에 대한 세금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야구리그 수입은 약 3억 2,732만 원이고, 이 가운데 심판·기록원 수당으로만 1억 3,404만 원이 지출됐다.
협회는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세금을 원천징수하면서도 정규리그에서는 행정적 부담을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2027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문제가 오래 이어졌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체육회의 감독 책임을 비판했다.
회원종목단체를 지도·지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관리해야 할 체육회가 기본적인 감독 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야구협회뿐 아니라 41개 정회원 종목단체의 회계 운영과 세금 처리 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활동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체육회는 2025년 회원종목단체와 읍면동체육회 전무이사·사무국장 활동비로 1억 3,476만 원을 집행했는데, 윤 의원은 정액 지급에 관한 구체적인 법적 근거와 객관적인 기준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활동이 없는 사무국장에게도 기본 활동비가 지급되고, 제출 자료마다 지급 기준이 다르며, 기본지급액 적용 방식도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민 세금이 불명확한 기준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윤 의원은 지급 근거와 활동 실적에 대한 전면 재점검을 요구했다.
종목단체 임원의 장기 연임도 거론됐다.
임원은 임기 4년에 한 차례 연임해 8년까지 재직할 수 있고, 이후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임원들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윤 의원은 짚었다.
연임 여부를 심사할 기구조차 없는 상황에서 장기 재직을 허용하는 것은 임기 제한을 유명무실하게 만든다며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대하는 체육회의 준비 자세도 질타했다.
대회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체육회가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답한 점을 지적하며, 국제대회를 앞두고도 자체 역할과 과제를 발굴하지 않은 채 외부 지시만 기다리는 수동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체육회는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고 대회를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 종목단체의 건전한 운영을 이끌고 지역 체육 발전을 주도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되돌아보고 조직 운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쇄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세종시체육회는 자체 감사팀을 구성했으며 지적사항을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 코멘트]
이번 질타의 핵심은 ‘10년'이다. 2025년 한 해 심판·기록원 수당이 1억 3,404만 원으로 리그 수입의 약 41%를 차지하는 규모에서 원천징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누적 미납세액과 가산세 부담, 수당을 받은 심판들의 소득 신고 문제가 연쇄적으로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추징 가능 규모와 세무당국 신고 여부, 협회 측 해명이 나오지 않는다. 체육회가 약속한 '자체 감사팀' 결과도 공개돼야 하고, 자체 감사로 끝낼지 외부 점검을 받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활동비 1억 3,476만 원이 정액으로 지급되면서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은 지방재정 집행의 투명성 문제다.
전무이사·사무국장 활동비의 법적 근거와 실적 평가 체계가 마련돼야 하며, 스포츠공정위원회 미구성은 거버넌스 공백이다.
앞서 본지가 다룬 같은 의원의 도시재생 국비 반환 지적과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의 '반복 지적 재발 방지' 요구처럼 세종시 감사의 공통 질문은 '기준과 이행 관리가 있는가'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충청권 시·도가 함께 준비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충청광역연합의 공동 대응이 강조되는 가운데, 세종시체육회가 대회 지원 역할을 어떻게 정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체육회가 약속한 시정 일정과 대회 준비 계획이 구체화되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